2013년 임순례 감독의 ‘남쪽으로 튀어’로 데뷔한 이동휘. 이미 2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었지만 돋보이는 연기력으로 1년에 3-4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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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년만인 2015년 ‘응답하라 1988’에서 ‘류동룡’ 역할을 맡은 그는 말 그대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는데, 놀랍게도 대부분의 장면들이 그의 애드립으로 만들어진 장면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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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선아 어딨니? 내 목소리 들리니?
버스 안에서 안경에 김이 차자 덕선이를 찾으면서 하는 대사는 물론 또한 노래자랑에 출연하기 위해서 목을 푸는 장면 역시 애드립, 그 외에도 여러 장면이 그의 애드립을 통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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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인사이드’에서 김희원에게 “건달같이 생겨서 어디서 로맨티스트인 척 하고, 진짜?”,물론 ‘부라더’에서 형제 사이를 연기한 마동석에게 하는 “머리가 땅에 안 닿는데 잠이 오냐?” 역시 애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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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장사가 잘되는데!?!?!
‘극한직업’에서 치킨집이 너무 잘 되는 바람에 잠복에 실패하자 절규하는 장면 역시 애드립, 그러다보니 ‘애드립 천재’, ‘애드립 신’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동휘, 그런 그의 비밀은 바로 암기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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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를 까먹을 때마다 NG를 내지 않으려는 순간의 기지들이 큰 화제가 된 것인데, 그러다보니 작품을 연출하는 감독들이 슛 들어가기 전 “애드립 뭐 없을까?”라는 주문을 하곤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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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짧은 시간에 애드립을 준비해야했던 이동휘, 대본대로 하는 배우들이 부러웠던 적도 있었지만, ‘내가 출연료를 이만큼 받는 이유가 이거지’라고 받아들인 이후로는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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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쉼없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동휘, 지난해 ‘브로커’, ‘글리치’에 출연한데 이어 최민식의 24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카지노’에서 ‘양정팔’ 캐릭터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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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양정팔은 ‘차무식(최민식)’의 오른팔로 이동휘는 “개인적으로 그 누구의 오른팔도 아닌 최민식 선배님의 오른팔로 살 수 있어 인생 가장 큰 행복이었다. 가문의 자랑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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