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의 두 번째 천만 영화 ‘암살’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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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주인공 ‘안옥윤’을 연기한 전지현. 캐릭터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실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마친 안중근, 김상옥, 윤봉길 의사의 이름을 합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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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꼭 안씨여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고 하는데, 바로 제작사인 케이퍼 필름의 대표이자 최동훈 감독의 부인의 이름이 안수현이기 때문. 최동훈 감독은 안씨와 살아보니 그 성격을 알겠더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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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가 연기한 ‘염석진’이란 인물은 광복 이후 만들어진 우익 테러단체인 백의사의 염동진이라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했다. (김구 암살범인 안두희가 바로 백의사의 특공대원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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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가 맡은 ‘하와이피스톨’이라는 활동명은 신비롭게 보이도록 하고 싶어서 지은 것이라고 하는데 ‘쿠바리볼버’와 고민을 하다가 결국엔 ‘하와이피스톨’로 결정되었다고 하는데, 이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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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극한의 상황을 위해 48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것은 물론 식사하기 전에는 양념 말고 재료만 따로 빼달라고 부탁했었다고 한다. 촬영이 끝나고 모두가 숙소에 모여 맥주 한 잔할 때도 술을 못 마시고 탄산음료만 마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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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지현은 촬영 당시 극 중 ‘안옥윤’이 꾸미는 여성 캐릭터가 아니다보니 메이크업하는데 단 10분만 걸렸다고 밝혔다. 남자배우들 보다 더 짧다보니 나중엔 창피해서 ‘좀 오래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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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최동훈 감독과 ‘전우치’로 호흡을 맞췄던 강동원이 촬영장에 방문했는데, 전지현은 중요한 장면을 촬영하는 날이었는데 머릿 속에 강동원이 들어있는 바람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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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 역시 그날 회식이 있는 날이었는데 모두가 빨리 찍고 회식하러 가자는 무언의 압박을 보냈었다고 회상했다. 하정우의 증언에 의하면 그 날의 회식메뉴는 장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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