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속 VVIP 쇼핑
실제로 경험해 본 톱모델들의 현타오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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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의 이야기를 다룬 ‘재벌집 막내아들’. 극 중 과거 톱스타였으나 순양가 2세의 막내 며느리가 된 이해인(정혜영)은 고명딸인 진화영(김신록)에 극소수의 VVIP들만을 위한 모델이 되는 굴욕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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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면을 CCTV 영상으로 본 아들 진도준(송중기)이 고모인 진화영에게 본격적으로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 중요한 장면이기도. 일반 대중들에겐 다소 낯설게 느껴졌던 이 VVIP 쇼핑이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대한민국의 톱모델들이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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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해피투게더’에 출연했던 장윤주, 이현이, 송해나, 정혁 등의 모델들은 실제로 호텔 스위트룸에서 VVIP 관객이 2~4명만 있는 패션쇼를 펼친 바 있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VVIP들이 걸친 옷과 장신구들만 보통 2억원이 넘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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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는 누가 봐도 너무 어린 VVIP 고객 덕분에 현타가 온 적 있었다고 한다. 이현이의 팬이라 밝힌 어린 고객이 그날 선보인 의상을 모두 구매했는데, 당시 선보였던 코트의 가격만 무려 8천만원 상당의 고가 제품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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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인 경우는 그나마 낫지만 쥬얼리 쇼를 하면 한 번에 걸치는 악세사리들의 단가가 무려 15억 원에 달한다고 밝힌 이현이. 고객들의 눈 앞에 손에 걸친 반지와 팔찌 등의 장신구들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을 재현해 놀라움과 함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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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 역시 VVIP 쇼핑에서 4천만원에 달하는 자켓을 입고 이현이와 마찬가지로 현타가 왔었다고 밝혔다. 당시 집의 보증금이 1천만원이었다는 그는 ‘자켓 하나면 집을 4채를 구하는데’라는 생각이 들며 심경이 복잡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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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 역시 신인 시절 후배들과 같은 일을 겪은 뒤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밀려오는 공허함과 괴리감 때문에 일이 끝난 후 남대문 시장을 한참동안 걸어다니면서 쇼핑을 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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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그들이 사는 세상’ 런웨이에서 화려하고 멋진 모습으로 당당한 워킹을 선보이는 모델들도 숨겨진 이면에는 누군가에게는 쉽게 말할 수 없는 고충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체감하게 되는 일화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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