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개봉작 ‘도희야’ 출연한 배두나
노 개런티로 출연한 영화로 칸 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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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개봉작인 영화 ‘도희야’. 정주리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되었으며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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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감독은 해당 작으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부일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들꽃영화상 등에서 수상하며 연출가로서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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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었던 데는 주인공 ‘영남’을 연기한 배두나의 공이 매우 크다. 평소 작품을 고를 때마다 많은 고민과 시간을 소요한다는 그. 하지만 ‘도희야’는 시나리오를 본 후 결정하기까진 단 5분이 걸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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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노 개런티로 출연을 결심한 배두나.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시작으로 워쇼스키 자매의 ‘센스 8’과 ‘주피터 어센딩’까지 연이어 출연하며 할리우드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활동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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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는 이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도희야’는 시나리오를 읽고 사랑에 빠진 작품이었으며, 캐릭터가 좋고 영화로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노개런티로 출연하게 됐음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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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좋은 작품들이 제작 환경 때문에 좌절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더욱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는 배두나. 결국 그의 결심과 선택으로 태어난 ‘도희야’는 평단의 호평에 이어 저예산 영화임에도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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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는 ‘다음 소희’로 8년만에 정주리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췄으며 올해 열린 제75회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브로커’와 ‘다음 소희’ 두 편의 작품이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기록을 세운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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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쉽게도 미국에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신작 ‘레벨 문’의 촬영 일정 때문에 칸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다. 자신에게도 특별한 한해지만 배우에게는 촬영이 우선이라 아쉬웠다는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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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촬영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배두나는 가장 먼저 정주리 감독을 만난 근황을 공개했다. 칸 영화제 레어 기념템을 챙겨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힌 배두나. 어쩐지 앞으로 정주리 감독과 더 많은 작품을 함께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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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음 소희’는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첫 선을 보였으며, 11월 도쿄필맥스 영화제에서 특별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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