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으로 57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수상한 홍경
‘약한영웅 Class 1’로 또 한 번 호평 받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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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개봉한 영화 ‘결백’에서 주인공을 맡은 신혜선의 동생이자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 ‘안정수’ 역을 맡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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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호명된 이후 작품에 함께한 신혜선을 비롯한 배종옥, 허준호 등의 대선배들에게 90도로 깍듯하게 인사하고 무대에 오르더니 자신을 소개하며 객석을 향해 다시 한 번 90도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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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연출을 맡은 박상현 감독을 비롯한 여러 스태프들과 소속사 식구들을 일일이 언급하던 중 스태프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울먹이는 순수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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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으며 천천히 수상소감을 밝히던 중 그는 또 한 번 “스타일리스트 실장님 이름이 기억이 안 나요. 송중기 선배님이랑 같은 실장님인데…”라더니 반려견 세 마리의 이름을 또박또박 언급해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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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서 사회적 약자를 연기하며 자신이 몰랐던 것들을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힌 홍경은 앞으로도 이런 마음을 갖고 겸손하게 연기해 나갈 것이라며 밝히며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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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개된 ‘D.P.’에선 ‘조석봉’에게 가혹행위를 일삼는 상사 ‘류이강’ 역할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 홍경. 최근 공개돼 화제가 되고있는 ‘약한영웅 Class 1’으로 또 한 번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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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그가 맡은 ‘오석범’은 주인공 3인방 중 하나로 자신의 이름보다 ‘국회의원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더 익숙한 캐릭터이자 작품 속 중요한 서사를 이끄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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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여러 폭력의 희생자이자 동시에 가해자기이도 한 그는 유약하고 혼란스러운 10대 학생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홍경. 앞으로는 또 어떤 연기로 관객과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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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대중들에게는 다소 낯선 신인배우인 홍경.. 내년 방영 예정인 김은희 작가의 새 작품 ‘악귀’에서 경찰대 수석 출신의 경위 ‘이홍새’를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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