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스틸컷 공개한 ‘백설공주’
여러모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사고 있는 디즈니 ‘백설공주’ 실사영화가 지난 10월 말 드디어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

스틸컷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애니메이션 속의 백설공주가 연상되는 드레스를 입은 주인공 레이첼 지글러와 7명의 난쟁이들의 다정한 순간이 담겨있는데, 마치 스틸컷이 아니라 동화에 등장하는 삽화가 아닌가 싶은 오묘한 느낌을 내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오디션에서 무려 3만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주인공인 마리아 역할에 캐스팅될 정도로 놀라운 노래 실력과 연기력의 소유자인 레이첼 지글러.

이번 ‘백설공주’ 역시 뮤지컬 영화라고 알려져 그녀의 연기뿐만 아니라 남다른 노래 실력을 또 한 번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며, 백설공주의 계모인 그림 하일드 역할에는 ‘원더우먼’으로 유명한 갤 가돗이 맡아 기대를 사는 포인트.

한편 ‘피노키오’의 푸른 요정, ‘피터팬과 웬디’의 팅커벨, ‘인어공주’ 역할에 흑인 배우를 캐스팅해 논란이 일기도 했던 디즈니. 이번 ‘백설공주’ 캐스팅과 관련해서도 같은 맥락의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눈처럼 하얗다’라는 뜻을 가진 백설공주 역할에 백인이 아닌 히스패닉인 레이첼 지글러를 캐스팅되었기 때문. (사실 외조모가 콜롬비아 출신일 뿐, 부계는 폴란드이기 때문에 그저 히스패닉이라고 표현하기엔 모호한 부분이 있음)

뿐만 아니다. ‘왕좌의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피터 딘클리지는 해당작의 캐스팅 소식 이후 백설공주는 유색인종으로 설정했으나, 왜소증을 연상시킬 수 있는 난쟁이는 왜 그대로 두었냐며 시대 역행적인 리메이크 영화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디즈니 측은 난쟁이들이 등장하지만 신비한 생명체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지난 여름 유출된 ‘백설공주’의 촬영 현장에는 다양한 인종과 체격, 성별의 배우들이 목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촬영장에서 목격된 배우들이 아닌 CG로 구현된 난쟁이들의 모습이라 과연 설정이 어떻게 될지 또 한번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백설공주’ 실사 영화는 당초 2024년 3월 22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미국배우조합 파업으로 인해 개봉일을 2025년 3월 21일로 변경했다. 아무래도 1년 간은 더 시끄러울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