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한 홍콩의 톱스타 주윤발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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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를 맡아 2시간 동안 영화제를 찾은 각국의 다양한 손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따뜻하게 맞이했으며, 홍콩의 대스타 주윤발과도 조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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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자리에서 이분을 수상자로 호명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저와 비슷한 세대의 영화인과 영화 팬에게 잊을 수 없는 우상으로 남아 계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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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을 나눈 뒤 양손을 마주 잡고 반가움을 표현한 양국의 두 배우. 개막식 후 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무대에 올라 주윤발에게 직접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트로피를 건넸다. 1973년 배우 생활을 시작해 올해가 꼭 데뷔 50주년이 되는 해라고 밝힌 주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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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긴 세월이지만 뒤돌아보니 마치 어제 같다며, 지난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배우로 활동할 수 있게 해준 홍콩의 TV 방송국, 영화계를 비롯해 사랑하는 아내와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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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잠깐만요”라며 다급하게 한국말을 한 그. 품에서 핸드폰을 꺼내 통역을 위해 무대에 오른 통역가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하더니, 영화제에 참석한 여러 관객들과의 뜻깊은 기념 촬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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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시간 없어요! 김치!
기뻐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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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팬서비스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주윤발. 30년 전 한국의 음료 밀키스 광고에 출연했던 것을 기억하는 오랜 팬들에게는 또 다른 특별한 선물이 되었으며, 10월 5일 오전에는 해운대에서 러닝 중인 그의 모습이 한국 팬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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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없으면 주윤발도 없을 것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영웅본색(1986)’과 ‘와호장룡(2000)’과 신작인 ‘원 모어 찬스’가 특별상영되며, 주성철 영화 평론가와의 오픈토크와 핸드 프린팅 행사를 갖는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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