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에서 인기 급상승 중인
신예배우 한유림 연기한 정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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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의 시대였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것이라는 망상에 빠진 감독이 당국의 간섭과 새로운 결말을 이해할 수 없는 배우와 제작자의 불만을 마주하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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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가 결말에 집착하는 김 감독을 연기하며 임수정과 오정세, 박정수, 정수정 등이 극 중 김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거미집’의 배우로 출연하는데, 정수정이 ‘거미집’ 스토리의 키를 쥐고 있는 인기 급상승 중인 신인 여배우 한유림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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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출신이지만 배우로 활약하며 연기력 논란 한번 없이 작품 속에서 늘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왔던 정수정. 이번 작품에서 70년대 말투를 구현하는 데 꽤 고충을 겪었으나, 최대한 그 시대의 분위기와 말투를 따오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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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1994년생으로 MZ세대를 대표하는 스타인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7살의 나이에 한국에 들어왔으니, 특히나 자신이 태어나기 훨씬 이전의 시대에 살고 있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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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극 중 다이얼 전화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있었던 정수정이 “몇 번을 돌려요”라고 묻자 ’75국에 1547을 누르라’고 주문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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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75를 돌린 다음 ‘국’은 어디 있냐고 되물었다는 정수정. 이에 김지운 감독은 ‘국’이란 말을 모르는 세대라 이런 (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연기가 더 힘들었겠구나 싶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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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 감독 역할의 송강호는 정수정에 대해 “여러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가수 출신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라며, “한국 영화를 이끌 소중한 자산”이라고 극찬하며 이번 작품에서의 연기 또한 크게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거미집’은 9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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