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에서 인기 급상승 중인
신예배우 한유림 연기한 정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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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의 시대였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것이라는 망상에 빠진 감독이 당국의 간섭과 새로운 결말을 이해할 수 없는 배우와 제작자의 불만을 마주하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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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가 결말에 집착하는 김 감독을 연기하며 임수정과 오정세, 박정수, 정수정 등이 극 중 김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거미집’의 배우로 출연하는데, 정수정이 ‘거미집’ 스토리의 키를 쥐고 있는 인기 급상승 중인 신인 여배우 한유림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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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여배우 이민자 역할을 맡은 임수정과 이름이 같은 정수정. ‘거미집’ 출연 이전부터 임수정과는 아는 사이였으며, 언젠가 꼭 한 작품에 출연하자고 약속했는데 함께 하게 돼 너무나 기뻤고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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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배우로 활동하는 정수정의 연기에 감탄하며 내심 작업을 함께하길 기대했었다고 밝힌 임수정. 김지운 감독에게 한유림 역할에 정수정이 맡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너무 좋아 “꺄!”하고 비명을 질렀을 정도로 기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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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학창 시절에 그런 말이 있었어요.
정수정 마음에 안 품은 여자 없다.
극 중 정수정이 연기한 한유림과 직접적으로 부닥치게 되는 신성필림 제작자의 조카이자 후계자인 신미도 역할을 맡은 전여빈 역시 정수정과 함께하게 되어 남다른 감정이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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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또래의 친구들이 정수정이 소속되어 있었던 f(x)를 무척이나 사랑했었고, 자신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는 전여빈. 작품에서 만난다는 사실에 기대가 되고, 설레었다며 수줍게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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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배우로 활약하며 연기력 논란 한번 없이 작품 속에서 늘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왔던 정수정. 이번 작품에서 70년대 말투를 구현하는 데 꽤 고충을 겪었지만, 최대한 그 시대의 분위기와 말투를 따오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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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 역할의 송강호 역시 정수정에 대해 “여러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가수 출신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한국 영화를 이끌 소중한 자산”이라고 극찬해 이번 작품에서의 연기 또한 크게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거미집’은 9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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