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호자’서 하남자 캐릭터 제대로 보여준 김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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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쿠팡플레이 ‘안나’에서 자수성가한 유망 벤처기업 대표이자 안나를 연기한 수지의 남편 역할을 맡았던 김준한. 지인들의 부러움 어린 질타와 문자를 엄청나게 받았다고 밝히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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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남겼던 그는 ‘안나’에서는 그와 상반되게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고 갑질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욕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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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5일 개봉한 정우성 주연·연출의 영화 ‘보호자’에서 조직 내 2인자인 성준 역할을 맡은 그는 완벽한 하남자 연기를 펼쳐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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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인 ‘보호자’. 김준한이 연기한 성준은 조직 내 2인자로 올라섰지만, 수혁에 대한 질투심으로 눈이 먼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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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고 잘생긴 데다가 능력까지 뛰어난 수혁을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경계하는 그의 모습은 ‘치졸하고 저열하다’라는 표현밖에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 놀라울 만큼 완벽한 하남자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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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배우는 뭐지?
영화 ‘박열’에서 일본인 변호사 다테마스 가이세이 역할을 맡았던 김준한. 정우성은 선하고 여린 느낌이 있는데 안에 욕망이 숨어있는 것 같고 자기분열이 일어나는 것 같은 복잡한 내면 연기를 펼치는 김준한에게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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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 극 중 마주치는 신은 없었지만, 현장에서 악독한 남편 역할을 맡은 김준한의 연기에 또 한 번 감명받았다는 정우성은 김준한에게 먼저 연락처를 물어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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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에게 연락처를 알려주던 그 순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는 김준한. ‘보호자’에서 역시 멋진 연기를 펼치며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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