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취소 위기에서 살아남은 ‘원더우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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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DC의 여성 슈퍼 히어로인 원더우먼. 이스라엘 출신의 여배우 갤 가돗이 맡아 큰 인기를 끌었으며, 2017년 ‘원더우먼’과 2020년 ‘원더우먼 1984’ 두 편의 솔로 무비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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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쉽게도 속편인 ‘원더우먼 1984’는 평단과 흥행 둘 다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고, 패티 젠킨스 감독(1편과 2편을 연출)이 제프 존스와 공동 집필한 3편의 각본을 제출했지만, 새로운 DC의 계획과 맞지 않아 거절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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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측에서는 지난해 제임스 건 감독과 피터 샤프란을 DC 스튜디오의 새로운 CEO로 임명했으며, DCEU가 아닌 DCU로 재개편을 확정했다. 그리고 1천억을 들여 모든 촬영을 마친 ‘배트걸’의 개봉을 취소했으며, 더 이상 헨리 카빌이 연기하는 ‘슈퍼맨’을 볼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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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놀랍고 상징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 ‘원더우먼’의 다음 장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다.
하지만 지난해 자신의 SNS를 통해 캐스팅 9주년을 자축하며, 앞으로도 원더우먼으로 계속 활약하고 싶다며 속내를 비쳤던 갤 가돗. 아무래도 그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망이 통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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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 가돗은 최근 코믹북닷컴과의 인터뷰에서 DC 스튜디오의 공동 CEO인 제임스 건과 피터 샤프란에게 함께 ‘원더우먼 3’를 개발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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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서 두 편의 솔로 무비를 연출했던 패티 젠킨스 감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기에 새로운 감독이 3편의 연출을 맡을지, 아니면 이번에도 패티 젠킨스와 함께 갈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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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 초 DCU에서는 아마존의 고향이자 원더우먼의 탄생지인 데미스키라를 배경으로 하는 시리즈 ‘파라다이스 로스트’의 제작을 확정하며 세계관을 확장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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