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가 ‘내부자들’ 출연 거절했던 의외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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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하고 싶은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연기 철학을 가지고 있는 배우 조승우. 그래서 늘 “후회할 작품은 선택하지 말고, 선택했으면 후회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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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개봉해 큰 화제를 일으킨 ‘내부자들’에서 경찰 출신 검사 우장훈 역할을 맡았던 그는 처음 자신이 ‘검사 역할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는데, 다름 아니라 그의 막내 이모부가 바로 검사 출신이라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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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던 이모부를 떠올리니 도무지 역할을 맡은 자신이 없는데다가, 심지어 남자들만 우르르 몰려나오는 사회 고발적인 내용의 시나리오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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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변의 계속되고, 적극적인 추천에 ‘객관적인 시선을 가진 타의에 의해 작품에 도전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3번의 고사 끝에 결국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으며 결국 그의 선택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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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최초로 관객 수 900만을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 영화의 흥행에 이어 조승우는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도 또 한 번 검사 역할을 맡아 작품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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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는 달리 뇌수술로 인해 감정 기능이 거의 상실된 검사 황시목을 연기한 그. 연기표현에 제한이 너무나 큰 역할이었지만, 그런 어려움은 오히려 조승우의 도전정신을 일깨웠으며 시즌 2까지 제작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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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영된 ‘최고의 이혼’에서는 천재 피아니스트였으나 동생을 잃고 이혼 전문 변호사가 된 신성한 역할을 맡아 작품 속에서 세 번째 법조인 캐릭터를 맡게 된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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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연기했던 두 작품에서와는 달리 누구보다 마음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가득한 역할의 변호사 신성한 역할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믿고보는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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