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들의 활약을 담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블랙 위도우’역을 맡아왔던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작별을 고했습니다.
나의 마블 시절은 끝났다.
최근 기네스 펠트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스칼렛 요한슨은 이같이 말하며 “그런 시기는 끝났고, 난 해야 할 모든 것을 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 캐릭터를 거듭 연기하는 건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많은 팬들이 ‘가모라’처럼 ‘나타샤(블랙 위도우)’가 다시 돌아와주길 바랬던 것이 사실이었는데요. 스칼렛 요한슨의 이러한 공식적인 발표로 그런 희망은 아무래도 사라진 것 같습니다.
원래는 히어로 영화에 관심이 없었다는 요한슨은 어머니의 추천으로 ‘아이언맨 1’를 보고 직접 마블로 찾아갔다고 하는데요. ‘블랙 위도우’ 역할을 원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머리카락을 붉게 염색하고 갔다고 합니다.
당시 그녀의 위상에 비하면 비중이 작고, 인지도도 높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요한슨은 2010년 ‘아이언맨 2’ 출연을 시작으로 총 8편의 MCU 영화에서 원년 여성 히어로 캐릭터를 연기하며 사랑받았습니다.
그녀의 노력은 2021년 첫 솔로 무비인 ‘블랙 위도우’로 결실을 맺게 되는데요. 전 세계에서 3억 7천만 달러(한화 약 4,900억)의 수익을 올렸으며, 국내에서 29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한편, 기네스 펠트로 역시 더는 ‘페퍼 포츠’ 역으로 마블 영화에 출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펠트로는 72년생으로 현재 50세인데요. 슈퍼 히어로들도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는가 봅니다.
올 초 공개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흥행에 대실패 하면서 ‘더 마블스’의 개봉이 늦춰지는 등 마블에서는 비상이 걸린 상태인데요. 과연 오는 5월 개봉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편이 시리즈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마블과의 이별을 고한 스칼렛 요한슨은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오는 6월 개봉하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스터로이드 시티’를 통해 곧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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