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추천한 도서 ‘H마트에서 울다’가 HBO ‘화이트 로터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배우 겸 감독 윌 샤프에 의해 영화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H마트에서 울다’는 2014년 엄마를 암으로 떠나보낸 뒤, H마트에 가서 해물짬뽕을 먹는 할머니, 뻥튀기 과자 든 아이 등의 모습에 무너진 딸이 엄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 미각에 새겨진 엄마의 유산을 쓴 에세이인데요.
오바마의 추천뿐 아니라 뉴욕타임스와 아마존이 선정한 ‘올해의 책’에 꼽히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 책의 작가는 바로 2022 그래미상 ‘최고 신인상’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두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미셸 자우너입니다.
혹시나 팀 이름 때문에 일본계 팀인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미셸 자우너의 미들네임은 ‘정미’,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가 한국인이었으며 ‘H마트’는 미국의 한국 식료품 체인점 이름입니다.
한국에도 여러차례 방문한 바 있는 미셸 정미 자우너는 지난해, 자신의 팀인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세 번째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는데요.
영화는 한국인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오리건주의 작은 마을로 돌아온 혼혈 딸의 성장 이야기를 다루며, 미셸 자우너는 각색과 영화음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해당 작의 연출을 맡은 윌 샤프 감독 역시 영국과 일본 혼혈로, 어린 시절 도쿄에서 보냈다보니 공감이 가는 부문이 많았으며, 특히나 각기 다른 시차에 시달리는 가족의 부엌에 대한 묘사가 매우 친숙하게 느껴졌다고 밝혔습니다.
윌 샤프는 배우일뿐 아니라 작가이자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올리비아 콜먼이 출연하는 ‘랜드스케이퍼’의 각본 및 연출을 맡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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