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스키아파렐리 패션쇼에서 ‘동물 머리’ 3종 드레스가 등장해 화제와 함께 논란이 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로즈베리는 이탈리아의 유명 작가인 단테의 ‘인페르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로 화려하고 눈부신 작품들로 런웨이를 수놓았다.
문제는 작품 속에 나오는 3마리의 야수인 사자, 늑대, 표범의 모형을 형상화한 모형을 얹은 드레스도 함께 공개되었다는 것.
세계적인 톱모델인 이리나 샤크가 사자를, 나오미 캠벨이 늑대를, 샬롬 할로우가 표범 드레스를 입었으며 억만장자 셀럽으로 유명한 카일리 제너 역시 이리나 샤크와 같은 사자 드레스를 입었다.
스키아파렐리 측과 이리나 샤크와 카일리 제너는 해당 드레스의 모형이 모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실제 동물의 털을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대중들의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드레스가 무엇으로 만들어졌건 간에 트로피 헌팅(오락 목적으로 대형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행위)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
옷들에 달린 ‘머리’들이 너무 사실적으로 생겨서 스키아파렐리의 컬렉션이 이렇게 논란이 된 것은 놀랍지 않다. 이 쇼로 인해 트로피 헌팅의 폭력성과 작품의 재료로 쓰기 위해 동물들로부터 잔인하게 얻은 울과 실크 관련 논란이 널리 알려져 감사하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는 공식 SNS에 해당 패션쇼의 영상을 공유하며, 스키아파렐리의 이같은 행보를 공식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스키아렐리 패션쇼에서는 동물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드레스 뿐 아니라 자개를 이용한 갑옷을 연상시키는 드레스 등을 공개했는데, 팝스타 도자캣은 온 몸에 붉은색 페인팅과 크리스털로 장식한 모습으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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