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와르 장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보더라도 명작으로 꼽을만큼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와 작품성으로 큰 사랑을 받은 유덕화, 양조위 주연의 ‘무간도’
홍콩에서는 2002년 12월, 한국에서는 2003년 2월 개봉했으니 어느덧 개봉한지 20주년을 넘겼다. 20주년을 맞이해 ‘무간도’ 비하인드 몇 가지를 전해드린다.
출연료도 안 묻고 출연한 배우들
당시 홍콩 영화계는 경기가 영 좋지 못했던 데다가, 한정된 예산 때문에 캐스팅에 난관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이때 가장 먼저 캐스팅을 확정한 건 바로 ‘유건명’ 역할의 유덕화, 심지어 그는 시나리오만 보고 출연료는 전혀 물어보지 않았다고 한다.
유덕화의 그런 결정을 전해들은 ‘황지성’ 역의 배우 황추생과 ‘한침’ 역의 증지위 역시 ‘주는 대로 받겠다’며 두말없이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고 한다.
각기 다른 3개의 결말 (스포주의)
참고로 홍콩과 중국에서는 각기 다른 결말을 가진 채로 상영되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 바로 원작인 홍콩 버젼이며, 중국판에서는 ‘유건명’이 체포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고 한다.
이는 중국에서는 악인이 꼭 체포되거나 사망하는 내용으로 전개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참고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판에서의 결말 역시 홍콩, 중국판과는 다르다.
참고로 ‘무간도’는 우리나라 영화인 ‘신세계’와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두 작품 역시 원작과는 결말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두 번째 잠입 경찰을 연기한 양조위
양조위는 이보다 앞선 1992년 영화 ‘날수신탐’에서 조직에 잠입한 경찰 역을 맡은 바 있다. 하나 재밌는 것은 해당 작에서 조직의 보스를 연기한 것이 ‘무간도’에서 경찰 국장 ‘황지성’을 연기한 황추생이라는 사실.
하지만 너무나 잘생긴 양조위
극 중 삼합회에서 잠복중인 ‘진영인(양조위)’은 정신과 의사인 ‘이심아(진혜림)’와 상담을 받다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이에 대해 충분한 서사가 없다고 지적하는 팬들도 있었다. 게다가 미래가 없어 보이는 건달과 미녀 의사의 러브라인은 너무 개연성이 없다는 팬들도 있었지만…
하지만 양조위 씨는 너무 미남이에요.
하지만 진혜림은 위와 같은 명대답 한 줄로 개연성을 설명했다. 그리고 모든 팬들이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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