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미국의 패션 행사인 ‘멧 갈라’에서 마를린 먼로가 생전에 입었던 62억짜리 살구빛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킴 카다시안.
해당 드레스는 마를린 먼로가 1962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45번째 생일 파티에서 착용한 것으로 먼로가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서는 자리에서 입었던 드레스이기도 하다.
해당 드레스는 몸에 딱 맞는 초밀착 디자인에 인조 다이아몬드인 라인 스톤 수 천개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지난 2016년 경매에서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에서 역대 최고가인 481만 달러(한화 약 63억 원)를 주고 구매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드레스 기네스 등재)
카다시안은 이 드레스는 어떠한 수선도 하지 않았으며, 이 드레스를 소화하기 위해 7kg이나 감량했다고 알려졌지만 행사 당일 모피 코트로 등과 엉덩이 부분을 가린채 나타났다.
미국의 연예매체인 TMZ는 ‘킴의 엉덩이 때문에 드레스가 완전히 잠기지 않아, 모피 코트로 가린 것’이라고 전하며 드레스를 시착하던 당시 직원들이 애를 먹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카다시안이 리플리 박물관에 드레스를 반납한 후 마를린 먼로 콜렉션 SNS 계정은 해당 드레스의 전후 사진을 공개했는데, 반납 후의 드레스는 크리스탈 장식의 일부가 사라진 것은 물론 지퍼 부분의 옷감 역시 손상된 모습이 공개돼 계정 운영자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운영자의 표현에 의하면 ‘국보’를 훼손시킨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카다시안은 행사 당시 레드카펫을 오르자마자 복제 드레스로 갈아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미 60년된 드레스라 손상은 피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어느 누구도 다시는 이 드레스를 입을 엄두를 감히 낼 수 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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