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존 보이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녀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인 존 보이트가 딸인 안젤리나 졸리가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자 지구는 거의 20년 동안 야외 감옥이었으며, 이제는 대규모 무덤이 되어가고 있다. 사망자의 40%는 무고한 어린이들이며, 가족 전체가 살해당하고 있다.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 특사 등을 지내온 안젤리나 졸리는 최근 SNS를 통해 이스라엘이 그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행해온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수많은 어린이들과 민간인이 살해당했다며 폭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사진을 게시했다.
또한 세계의 지도자들이 인도적 휴전을 요구하지 않고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이를 강제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이러한 범죄에 공모하고 있다며 무척이나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이는 수많은 스타들이 최근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반응이었는데, 평소 열렬한 공화당 지지자이자 유대인들을 옹호해 온 그의 아버지 존 보이트는 딸의 이러한 의견에 ‘내 딸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바보’라고 비난했다.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내 딸이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진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매우 실망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땅, 성지, 유대인의 땅의 역사를 파괴하는 것.
존 보이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과거 사이가 매우 좋지 못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존 보이트는 졸리의 모친인 1971년 마셀린 버트랜드와 결혼했으나, 다른 여배우와 바람을 피우면서 졸리가 1살 때 이혼했고 가족들에게 양육비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오죽 사이가 좋지 않았냐면 존 보이트는 한 방송에 나와 “딸의 목을 조르고 싶을 정도”라는 어마어마한 발언을 한 바 있으며, 졸리는 아버지의 성인 보이트를 공식적으로 지우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참고로 두 사람은 2001년 ‘툼 레이더’에 함께 출연해 애틋한 부녀 사이를 연기(?)하기도 했는데, 두 사람의 사이는 당시 최악이었던 지라 모든 스탭들이 두 사람의 연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2007년 마셀린 버트랜드의 사망을 기점으로 화해한 것으로 알려진 두 모녀. 피로 이어진 부녀지간이기에 결국 회복했지만 정치·사회적으로 다른 견해는 좁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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