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한 홍콩의 큰 형님주윤발
지난 4일 부산에서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 상’은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또 한 번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인 주윤발이 수상했습니다.
한국의 배우 송강호에게 트로피를 전달받은 그는 홍콩 연예계와 아내, 그리고 현장에 함께 해준 한국의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가 하면, 무대에서 직접 인증샷을 찍으며 “빨리빨리!”, “시간 없어요! 김치!” 등의 한국말로 웃음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그는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남다른 인품 등으로 ‘홍콩의 큰 형님’으로 불리곤 합니다.
톱스타임에도 평소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주윤발, 한국의 유명 셰프 레이먼 킴 역시 2018년 홍콩 여행에서 그를 만나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같은 해에는 사후 8,100억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해 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내가 아니라 아내가 기부한 것이다.
내가 힘들게 번 돈이기 때문에 나는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는 전 재산 기부와 관련해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며 농담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평소 아내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를 기부한 것인지는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가지고 왔기 때문에 갈 때도 아무것도 안 가지고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가난한 가정환경 탓에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그는 스타가 된 후 많은 돈을 벌어도 17년 동안 핸드폰을 바꾸지 않는가 하면,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검소하고 소탈한 삶을 살아오고 있는데요.
지난해 MBC ‘실화탐사대’와의 인터뷰에서 “기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으면 마음이 불편한데 (대중교통은) 편리하다”며 “팬분들이 제 작품을 좋아해 주시고 저를 오랫동안 좋아해 주셨는데 사진을 찍는 건 2초도 걸리지 않는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주윤발의 신작 ‘원 모어 찬스’는 지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뵀으며, 오는 11월 1일 극장에서 정식 개봉해 국내 팬들을 만날 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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