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 M으로 유명한 영국배우
주디 덴치 시력장애로 은퇴 선언
영국 출신의 명배우 주디 덴치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주디 덴치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력을 점점 잃어가 더 이상 대사를 읽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2012년 노인황반변성 진단을 받은 주디 덴치. 해당 질병은 신체의 노화로 황반 기능이 저하돼 시력이 떨어지거나 상실되는 질병인데요. 발병 후 시력장애가 시작되면 이전의 시력으로 회복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주디 덴치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1년 시각장애인 자선단체에서 만난 친구가 읽어주는 대본을 암기하는 방법으로 연기를 이어왔다고 하는데요.
1934년생으로 올해로 88세인 주디 덴치. 더 이상 해당 방식으로도 연기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 중 한 명인 주디 덴치는 1957년 중반 셰익스피어의 연극 ‘십이야’로 데뷔했는데요.
영화에 적합한 얼굴이 아니다.
이 업계엔 절대 발 못 들일 것.
신인 시절 한 남성 감독으로부터 매체에는 적합하지 않은 얼굴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망언에 주눅 들지 않았던 주디 덴치, 지난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명연기를 펼쳐왔는데요.
1997년 ‘미세스 브라운’에서 빅토리아 여왕을 연기하며 골든 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1999년에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주디 덴치.
우리에겐 1994년 ‘골든 아이’를 시작으로 2012년 ‘스카이폴’까지 007 시리즈의 국장 M 역할로 익숙한 배우인데요. 이 밖에도 영국 아카데미상을 무려 10회나 수상,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휩쓸며 공로를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가 출연하는 작품을 볼 수 없다는 소식에 수많은 영화팬들이 아쉬움을 전하고 있는데요. 그녀의 뛰어난 연기력과 감동을 선사한 작품들은 영화의 역사에 길이 새겨질 것이며, 팬들은 앞으로도 그녀의 작품을 통해 그 빛나는 순간들을 회상하며 그리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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