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성난 사람들’의 스티븐 연
지금으로부터 2년 전,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조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리고 스티븐 연이 백스테이지에서 윤여정을 꼭 끌어안고 눈물을 글썽이며 축하하던 모습이 많은 화제가 되었다.
어쩌면 올해엔 윤여정이 그를 꼭 안아줄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스티븐 연이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로 9월로 예정된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대니 (스티븐 연)와 남모르는 고민이 많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의 악연을 그린 넷플릭스 블랙코미디다. 작품은 지난 4월 서비스 되자마자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점수 98%를 자랑하며, 평단과 시청자의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이번 에미상에서 무려 1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단순히 이민자들의 흥미로운 해프닝을 열거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사회의 갈등과 연대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이 있다는 평가다.
할리우드의 새로운 흐름 ‘아시안 파워’
한편으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을 시작으로 우리 배우들이 활약한 기생충(2019), 미나리(2020), 오징어게임(2022)’를 거쳐 아카데미 7관왕에 빛나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까지. 아시아계 주연배우들이 주축을 이뤄 성공한 작품들은 최근 할리우드의 큰 흐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미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전미 비평가 협회상의 남우 조연상을 받았던 스티븐 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썬더볼츠’ 에 합류한다는 소식도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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