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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8년째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를 통해 전국의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는 코미디언 김태균은 2005년 결혼해 이듬해 태어난 아들을 하나 두고 있는 아빠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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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가정사를 가진 집안에서 태어나 결혼 생각이 없었다고 합니다. 직업군인인 아버지와 가정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2남 2녀중 막내로 태어난 그, 하지만 아버지는 그가 5살이던 1977년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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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보험판매원으로 일하게 되었으며, 그는 외할머니의 손에 자라게 되는데요. 사실 외가에서 부모님의 결혼을 극렬히 반대한 터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야 다시 외가 친척들과 교류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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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부재 때문인지 형, 누나들 역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자라 어머니와 불화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삶을 살아온 그는 막내이지만 오롯이 가족들을 챙겨야하는 입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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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 모든 것을 이해해주는 지금의 아내와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고, 이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소중한 아들을 품에 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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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버지가 유독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인지 가족에 대한 정이 남다른 김태균은 아내가 임신하자 매일같이 태교일기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이 태교 일기는 후에 ‘태교가 즐겁다’라는 에세이로 출간되기도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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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당사자가 아닌 남편, 아빠가 쓴 태교일기는 많은 관심과 함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 때문에 김태균은 숱한 남성들의 표적이 되어 욕을 먹기도 했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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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내는 남편인 김태균이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그 누구보다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장인과 장모에게도 잘하는 최고의 사위이자 남편이라고 자랑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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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넘치는 사랑으로 가족들에게 헌신해 온 김태균입니다만, 인간이란 가끔은 자유시간이 필요한 법이지요. 가족들과 따로 사는 ‘별거’에 대한 로망이 있다는 그, 아내는 쿨하게 “나가서 혼자 살라”며 허락해주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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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아내와 아들이 해외로 나가 두 달 동안 집을 비운 적이 있었는데, 당시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우울한 날이었을만큼 가족들에 대한 애정이 여전히 넘치는 사랑꾼 남편이자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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