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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의 아역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 온 배우 박신혜. 잘 자란 아역배우를 대표하는 것은 물론 연예계를 대표하는 효녀 스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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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10년간 번 돈으로 부모님께 양대창 집을 차려드렸으며, 시간이 나면 틈틈이 부모님의 가게에서 일을 돕고, 부모님이 휴가를 떠난 일주일 동안 가게 운영을 도맡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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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효녀들 치고 성격 나쁜이는 없는 법이지요. 박신혜 역시 연예계 마당발로 친한 동료들이 무척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동갑내기인 이홍기를 비롯해 김희철 등과 절친한 사이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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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생일을 맞이한 박신혜는 두 사람을 비롯한 지인들과 부모님의 식당에서 식사하며 생일 파티를 가졌고, 김희철은 조세호에게 전화해 함께 술 한 잔 하자고 연락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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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가 성격이 너무 좋아서 아마 형을 되게 반가워할 거야.
박신혜와 일면식도 없어 불편할 것이라고 거절한 조세호에게 김희철은 걱정 말고 나오라고 권유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 김희철과 술은 따로 하기로 정하고 외출에 나선 조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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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인사는 해야 하지 않겠냐는 김희철의 안내에 식당으로 들어섰고, 모두가 환영해 주는 터에 그만 자리에 합류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분위기는 무르익어 2차를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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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파티 역시 즐겁게 즐기다 보니 취기가 오른 이들, 생일의 주인공인 박신혜는 그만 만취가 되어 먼저 귀가합니다. 문제는 너무 취한 상태라 미처 계산을 하지 못하고 그만 ‘먹튀’를 해버리고 만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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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을 해야 하는 당사자가 사라지자 계산서를 들고 안절부절못하는 직원과 눈이 마주친 조세호. 태어나서 처음 만난 박신혜를 위해 기꺼이 통 크게 2차 비용을 결제해 주었고, 박신혜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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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신혜는 조세호에게 따로 식사 대접을 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으며,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무척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찔한 실수가 있었지만 덕분에 10년 넘게 든든한 우정을 이어오는 두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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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는 올 초 JTBC 드라마 ‘닥터슬럼프’를 통해 결혼과 출산 후 성공적으로 작품에 복귀했으며, 현재는 SBS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의 주인공 강빛나/유스티티아 역할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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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은 인간 강빛나의 몸에 빙의된 악마 유스티티아가 직접 인간쓰레기를 분리수거한다는 사이다 스토리인데요.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로 변신한 박신혜의 20여 년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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