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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얼굴과 나지막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배우 수애. 화려한 마스크는 아니지만 168cm의 늘씬한 키와 비율 덕분에 어떤 옷을 입어도 찰떡같이 소화해 내는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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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가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영화제와 시상식의 레드카펫. 늘씬한 비율과 90도로 떨어지는 완벽한 직각어깨 덕분에 어떠한 스타일, 어떠한 컬러의 드레스를 입어도 완벽한 드레스 핏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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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매 행사마다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되는가 하면 드레스와 수애를 합친 ‘드레수애’라는 별명을 얻은 그녀. 드레스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서 선보인 착장 역시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늘 주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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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애의 이 놀라운 의상 소화력 때문에 전혀 예상치 못한 ‘논란’이 발생한다. 때는 2011년, 김수현 작가의 작품 ‘천일의 약속’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고 힘들게 자란 주인공 이서연을 연기하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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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가난한 집안 출신인 이서연이 캐릭터와는 맞지 않는 고가의 명품 브랜드만 입고 나온다는 비판이 일었고, 이에 분노한 김수현 작가는 직접 수애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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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서 수애가 들고 있던 백을 제외하곤 의상과 구두, 시계 등 모두 국산의 중저가 브랜드라는 것. 또한 첫 리딩 때에도 “절대 비싼 옷 입으면 안 된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인물의 경제사정과 안 맞는 과도한 꾸밈”이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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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애가 그걸 무시하고, 혹은 까먹고 넘쳤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첫 작업이지만 수애라는 친구는 성실하고 진지한 연기자라고 설명하며 그냥 ‘우리 서연이 자태가 너무 아름다워서 모두 다 명품으로 보이나 보다’라고 생각한다며 논란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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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2018년 ‘상류사회’ 이후 오랜 공백기간을 가졌던 수애. 2021년 오랜만의 복귀작인 JTBC ‘공작도시’에서는 대기업 둘째 며느리이자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욕망을 가진 윤재희 역할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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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연기와 함께 ‘드레수애’로서의 남다른 위엄을 자랑하며 또 한 번 화제의 선상에 서기도 했던 그녀. 어쩐지 이후에도 다시 공백기를 가지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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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기도 했던 그녀, 마지막 게시물이 9월이라 또 한 번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데, 모쪼록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한번 작품에서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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