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어느 날, ‘비트’ 촬영장에서 정우성과 고소영이 찍은 사진이다. 고소영이 발목부상으로 현장을 떠났다가 촬영장에 다시 복귀한 날인데, 젊은 날의 두 사람의 극강 비주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화 ‘비트’는 시대를 대표하는 청춘영화였다. 당시 흥행성적을 보면 35만이라서 실패한 게 아닌가 싶지만,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있기 전이어서 스크린수가 많지 않았다. 게다가 전국단위 관객 집계망도 없던 시절이라서 서울집계로 35만은 분명 ‘흥행영화’ 반열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비디오 대여점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대여점 당 3~4개를 구비해 놓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무엇보다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던 고소영과 신예 정우성의 조합은 팬들을 들끓게 했다. 두 사람은 이후 한 의류브랜드의 모델로도 활약했었다.
‘비트’가 오는 3월 6일 재개봉한다. 정우성의 또 다른 히트작인 ‘태양은 없다’의 재개봉도 3월 13일 이어진다. 그 시절 청춘을 함께했던 올드팬들에게, 정우성과 고소영의 20대가 궁금한 지금의 청춘들에게 관람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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