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눈과 큰 키에 퇴폐적인 미모를 자랑하는 스웨덴 출신의 배우 빌 스카스가드. 그의 아버지인 스웨덴의 국민배우이자 할리우드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명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인데요.
큰형인 알렉산더와 둘째형인 구스타프를 비롯해 동생인 발터까지 8남매 중 4명이 배우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케아와 함께 ‘스웨덴 최고의 수출품은 스카스가드 가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활발한 활동중인 배우 형제들입니다.
2012년 영화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얼굴을 알린 빌 스카스가드. 이후 ‘다이버전트: 얼리전트’, ‘아토믹 블론드’ 등의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했는데요.
배우로서 크게 주목받은 것은 2017년 ‘그것’의 악역인 ‘페니와이즈’를 연기하면서부터입니다. ‘페니와이즈’는 초자연적인 존재이나 극 중 광대의 모습으로 등장, 특유의 기괴한 웃음소리와 표정, 행동으로 공포를 선사하는 캐릭터이지요.
그런데 그가 가진 특출한 능력 덕분에 CG값을 아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바로 입꼬리가 잔뜩 올라간 특유의 미소뿐 아니라 양쪽 눈동자를 다르게 움직일 수 있는 그만의 능력인데요.
연출을 맡은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은 당연히 CG로 해당 장면을 구현해낼 예정이었지만, 빌 스카스가드가 직접 할 수 있다고 해 무려 2억 원에 달하는 CG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둘째 형인 구스타프가 입술을 독특한 모양으로 만들어 웃는 것을 발견, 이를 연습해 동생들을 겁주는데 이용하며 자연스레 터득한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오디션을 볼 때부터 해당 캐릭터의 분장을 하고 미친듯이 웃으면서 오디션장으로 향했다는 빌. 그의 모습을 본 어른들조차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하니 함께 연기한 아역배우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실제로 아역 배우들이 그를 보고 눈물을 터뜨리는 일이 종종 생기는 바람에 아이들을 달래주기 일쑤였던 것은 물론, 성인 배역을 맡은 빌 헤이더가 그의 안구 연기를 직접 보고 기겁하며 도망가는 장면은 꽤나 유명하기도 합니다.
한때는 아버지와 형들의 명성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기분이라 ‘스텔란 스카스가드의 넷째 아들’이라고 불리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다는 빌. 이제는 오롯하게 자신만의 실력으로 배우로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릴러 영화 ‘바바리안’에 출연했던 빌 스카스가드. 오는 4월 개봉하는 ‘존 윅 4’에 새롭게 합류,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입니다. ‘존 윅’에게 대결을 신청하는 빌런 ‘드그라몽 후작’을 연기한다고 하는데요.
‘윈스턴(이언 맥셰인)’에 의하면 이기든 지든 ‘존 윅’의 유일한 탈출구라고 해 호기심을 자아내는 그의 캐릭터.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연기와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오는 4월이면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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