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시작돼 어느덧 40년의 역사를 넘긴 골든 라즈베리.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전날 지난 1년간의 최악의 영화와 배우들을 선정하곤 한다.
지난해에는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한 8개의 영화가 후보에 오른 ‘2021년 브루스 윌리스의 최악의 연기’ 분야를 신설, 논란이 되었는데 후에 그가 실어증으로 은퇴한다고 밝혀지자 결국 수상을 취소하는 헤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23년,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이 또 한 번 대중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바로 ‘파이어스타터’에서 주연 ‘찰리 맥기’를 연기한 12세 배우 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을 후보에 올렸기 때문.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영화팬들은 10대 연기자를 후보로 지명한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을 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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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분노는 매우 흥미롭지만 이는 과장된 분노.
하지만 골든 라즈베리상의 공동 설립자 존 윌슨은 암스트롱이 비록 12살의 어린 나이지만 ‘경험이 풍부한 배우’이며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은 ‘웃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대중의 쓴소리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완다비전’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완다의 쌍둥이 아들 중 ‘빌리 막시모프’를 연기한 11세의 아역 배우인 줄리안 힐리어드 역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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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지명하는 것은 혐오스럽고 잘못된 것.
왜 아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느냐?
힐리어드는 공개적으로 불쾌함을 표출한데 이어, 존 윌슨처럼 이것이 그저 ‘재미’라는 한 팬에게는 “아이와 관련된 일이므로 절대로 아니다. 골든 라즈베리가 명확하게 선을 넘은 것”이라며 강조했다.
아무리 ‘재미’와 ‘웃기기 위한 것’임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시대 착오적인 행보는 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결국 골든 라즈베리 측은 “앞으로 모든 후보자들은 18세 이상으로 뽑겠다”라며 후보지명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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