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에서 ‘라몬다’ 여왕 연기한
안젤라 바셋, 내년 아카데미 유력 후보설
올 하반기 가장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은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드디어 지난 9일 전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기존에 ‘블랙 팬서’를 연기했던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 후 제작된 작품으로, 그의 부재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어떤 전개로 이야기가 전개될 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을 터.
새로운 나라인 ‘탈로칸’과 안티 히어로 ‘네이머’의 등장은 물론 그들이 왜 와칸다와 분쟁을 일으키는지 등이 조화롭게 연출되었지만 그래도 아쉬워하는 이들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
하지만 아쉬워하는 이들 역시도 절대 부정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라몬다’ 여왕을 연기한 안젤라 바셋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그는 남편에 이어 아들을 잃고 깊은 상실감에 빠지지만, 나라와 국민들을 지켜야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 여왕으로서 와칸다를 위협하는 세력에 당당하고 멋지게 맞선다.
하지만 그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자 어머니. 딸인 슈리와 함께 슬픔을 극복-지켜내고자 노력하지만 자신의 뜻대로 되진 않는다.
안젤라 바셋은 출연하는 내내 통치자로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절절한 모성애 연기를 오가며 영화를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으며, 그의 명연기에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의 유력 후보로 점쳐지기도.
1958년생인 안젤라 바셋은 미국 대학랭킹 3위이자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세계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예일 대학교 출신으로 1985년부터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배우뿐 아니라 감독, 프로듀서 등 영화계 전반에 걸쳐 활약하고 있다.
특히나 실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에 많이 출연한 그. 현대 인권의 어머니라 불리는 로자 파크와 가수 티나 터너를 연기했으며, 흑인 민권 운동가 말콤 X의 아내인 베티 샤바즈 등을 연기한 바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하나인 안젤라 바셋. 그의 ‘블랙 팬서’ 출연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매우 의미 있었던 캐스팅이라고 볼 수 있다. 내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높은 확률로 그가 수상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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