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 원작자 ‘J.K 롤링(조앤 롤링)
올 초 방영된 특별편에 모습 안 비춘 이유
올 초 방영된 ‘해리포터 20주년: 리턴 투 호그와트’ 해리포터 시리즈의 20주년을 맞이한 특별 이벤트로 영화 속 주인공들과 배우들이 한 자리에 출연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해리), 엠마 왓슨(헤르미온느), 루퍼트 그린트(론)는 물론 말포이, 지니, 루나 등의 호그와트 학생들을 비롯 ‘볼드모트’ 역을 랄프 파인즈, ‘벨라트릭스’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이 출연해 추억을 되새겼다.
하지만 원작자인 조앤 롤링은 불참했으며, 사유가 밝혀지지 않아 의아함을 사기도 했는데 많은 이들이 과거 그가 트랜스젠더와 관련한 혐오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조앤 롤링은 지난 2019년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으로 직장에서 해고된 여성을 옹호한 것은 물론, 2020년에는 여성을 ‘월경하는 사람’이라 단정지어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주인공 3인방 모두 그의 부적절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히나 2001년부터 ‘LGBTQ 청소년 자살 예방’이라는 비영리 단체에 후원하고 있는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해당 사이트에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이며 그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또한 특별판 제작과 관련해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만약에 조앤 롤링이 참여한다면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하지만 조앤 롤링은 자신이 특별에 출연하지 않은 것은 ‘자의’임을 뒤늦게 밝혔다.
지난 여름 팟캐스트 ‘그레이엄 노튼 라디오 쇼’에 출연한 그는 ‘자신의 출연을 반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강조했다. 자신은 소설가이기 때문에 책과 관련한 것이 아니라 영화 관련 특집이라 함께 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하지만, 최근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인터뷰를 보자면 롤링의 말이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지난 11월 1일 다니엘 래드 클리프는 미국의 영화 전문 매체인 인디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2년 전 그가 롤링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게 된 입장을 밝혔다.
만약 당시에 내가 가만히 있었다면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을 것.
자신 역시 무언가를 얘기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는 그. 특히나 자신이 출연한 ‘해리포터’ 시리즈를 끝내고 해당 작품에 영향을 받은 아이들 중 다양한 정체성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롤링의 발언으로 상처받는 이들을 많이 봤으며, ‘해리포터’ 시리즈의 모든 사람들이 작가와 같은 생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다니엘 래드클리프. 10년 이상 함께해 온 단체를 생각하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꼬꼬마 그리핀도르 3인방이 이제는 정말 어엿한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다.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말 그대로 끊임없는 연기변신을 시도해오고 있는 다니엘 래드클리프.
내년에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얀코빅의 삶을 녹여낸 영화 ‘위어드: 알 얀코빅 이야기’로 팬들을 다시 만날 예정이며 큰 사랑받은 ‘나우 유 씨미’ 3편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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