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로 대중에게 익숙했던 심은경을 필두로 민효린과 남보라를 비롯해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한 강소라, 천우희, 박진주 등의 배우들을 배출해 낸 영화 ‘써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자연스러운 연출과 스토리, 당시 신인이었던 아역배우들과 유호정, 진희경, 고수희, 홍진희, 이연경, 김선경 등 성인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과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걸크러시 넘치는 ‘써니’의 리더인 하춘화의 고등학생 시절을 연기한 강소라.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캐스팅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신인이었던 강소라는 오디션에서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고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을 준비하게 됩니다.
바로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의 사진을 컴퓨터 배경 화면으로 깔아두고 매일 같이 인사를 전하는 것이었는데요. 낯선 오디션 자리에서 긴장하지 않기 위한 그녀만의 특단의 조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오디션장으로 향한 강소라, 하지만 강형철 감독을 보자마자 웃음을 터뜨리는 대실수를 하고 맙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웃느라 연기를 못 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강소라가 웃음을 터뜨린 이유는 평소 모니터 속에서 근엄한 모습으로만 마주했던 강형철 감독이 실제로는 무척 귀엽게 생겨서였다고 합니다. 누가 봐도 오디션을 망친 것 같았던 그녀, 놀랍게도 영화에 캐스팅 되었는데요.
그런 긴장감이 가득한 상황에서도 시원하게 웃는 모습이 꼭 극 중의 하춘화처럼 패기 있어 보여 캐스팅된 것 같다며 비하인드를 전한 바 있습니다.
2011년 개봉해 어느덧 개봉 13주년을 맞이한 ‘써니’, 국내에서의 큰 흥행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6개국에서 리메이크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는데요. 일본에서는 주크박스 뮤지컬로 재탄생되어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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