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명작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실사영화가 오는 5월 24일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디즈니 코리아 측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지난 5월 2일 국내판 더빙에 참여하는 스타들을 공개했습니다. 주인공 ‘에리얼’ 역할에는 대세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인 다니엘이 맡아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에리얼’의 집사인 ‘세바스찬’ 역할에는 정상훈이 바다마녀 ‘울슐라’ 역할에는 배우 정영주가 맡았습니다. 두 배우는 지난 긴 시간동안 뮤지컬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실력파 뮤지컬배우인데요.
특히나 디즈니 작품과는 무려 30여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정영주. 디즈니 측에게 감사패를 무려 세 번이나 받았다고 합니다. 평소 로컬 더빙에 무척이나 많은 공을 들이는 디즈니인데요.
정영주가 처음으로 디즈니 작품의 오디션을 본 작품이 바로 1989년 공개된 ‘인어공주’ 애니메이션의 바다마녀 ‘울슐라’ 역할이었다고 합니다. 해당작은 국내에선 2년 뒤인 1991년 개봉했는데요.
극중 ‘울슐라’의 솔로곡인 ‘불쌍한 영혼’은 대사를 노래하듯이 말하는 ‘레치타티보’ 형식의 곡인데요. 영어보다 한국어가 더 어려운 곡이다보니 오디션 당시 무척 진땀을 뺐다는 정영주, 도대체 이 어려운 곡을 누가 맡을지 매우 궁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너는 아니지만 지원자가 누구인지 슬쩍 물어보았다는 정영주, 연극계의 대모로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박정자(선생님)라는 사실을 알게된 후 그대로 전의를 상실했다고 합니다.
결국 박정자가 해당 역할을 맡은 후 디즈니 본사 측에서 “배우가 영어만 된다면 원판의 ‘울슐라’ 역할을 맡아주길 원했다”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카리스마 넘치는 초월더빙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후 정영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 ‘신데렐라 3’, ‘겨울왕국’ 등의 작품에서 더빙을 맡기도 했는데요. 2015년 디즈니 온 아이스에서 ‘울슐라’의 목소리를 맡으며 20년만의 한을 풀게 됩니다.
그 외에도 ‘모아나’, ‘미녀와 야수’ 실사 영화와 ‘엔칸토: 마법의 세계’ 등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디즈니와 인연을 맺어온 정영주. 또 다시 10년이 지난 2023년 진정한 한을 풀게 되었습니다.
긴 시간을 지나 다시 한 번 자신이 처음 도전했던 역할을 맡게 된 정영주. 30여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쌓아온 그녀의 내공과 카리스마를 접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더빙판은 절대로 놓칠 수 없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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