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후 한국 영화계에는 영화 관람객수를 측정하는 UBD라는 단위가 새로이 등장합니다.
바로 ‘엄복동’의 약자로 정지훈, 이범수 등이 주연을 맡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서 유래된 단위(?)인데요. 해당 영화는 정식 개봉을 앞두고 가진 시사회 후 혹평에 시달리게 됩니다.
술 한잔 마셨습니다…
영화가 잘 안되도 좋습니다.
하지만 엄복동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아무래도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간 작품이 혹평을 받으면 마음이 아플 수 밖에 없는데요. 이후 정지훈은 자신의 SNS에 글을 하나 올렸으며, 바로 이 글 때문에 ‘1엄복동’이라는 새 단위가가 탄생하고 말았습니다.
제작비 무려 15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비평과 흥행면에서 모두 성공하지 못했고, 최종 관객 172,212명이라는 안타까운 관객수를 달성하게 됩니다. 반올림하면 그냥 17만인데요. 덕분에 1UBD=17만 관객을 뜻하게 됩니다.
이후 개봉하는 작품들이 1UBD를 달성하느냐 마느냐는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사였고, 그런 의미로 올해 가장 기대받는 작품은 바로 박성광 감독의 ‘웅남이’였습니다. 그리고 한 영화 평론가의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는 한줄평이 기름을 부었는데요.
해당 평론이 ‘선민의식’이라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며, 오히려 예비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끄는 역할마저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일까요? ‘웅남이’는 개봉 5일만인 지난 26일 관객수 17만 2,372명으로 1UBD를 돌파했습니다.
3월 28일 기준 19만 명을 돌파했으며, 해당 평론가는 자신의 비평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지난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는데요. 오히려 해당 인터뷰가 또 한 번 네티즌과 영화팬들 사이에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사과라고 하지만 역시나 ‘선민의식을 선민의식으로 증명했다’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중인데요. ‘말의 무게’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보게 만드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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