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개봉한 김혜수-김고은 주연의 영화 ‘차이나타운’.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여성 배우들이 중심이 된 느와르 영화였는데요.
차이나타운 감독 한준희 출연 김혜수, 김고은, 엄태구, 박보검, 고경표, 이수경, 조현철, 조복래, 이대연, 정석용, 백수장, 김수안, 이해운, 주예지, 김리우, 김재철, 권혁, 구건민, 한우열, 김한종, 위하준, 박지소, 배소윤, 우진혁 평점 6.5
차이나타운을 지배하는 ‘엄마'(김혜수)’가 버려진 아이들을 자신의 필요에 의해 거둬들이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아이들을 혹독하게 길러냅니다. 그런 아이들은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데요.
지금은 톱스타가 된 박보검을 비롯해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하는 배우들인 엄태구, 조현철, 이수경 등의 배우들이 신인 시절 출연해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나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등극한 위하준은 이 영화가 상업영화 데뷔작이었는데요. 그가 맡은 역할은 엄태구가 맡은 ‘우곤’의 아역이라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시 위하준은 김혜수와 작품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면허도 없고, 술담배도 전혀 하지 못하는데 모두 가능하다는 거짓말로 오디션에 합격, 촬영이 들어가기 직전 3주에서야 부랴부랴 운전면허를 땄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연기는 직접 했지만 엄태구의 매우 독특한 목소리 때문에 작품 속에서 그가 연기한 대사는 그의 목소리가 아니라 엄태구가 후시 녹음한 버전이라고 합니다. 엄태구는 후에 인터뷰를 통해 저음에 걸걸한 목소리다보니 아무래도 감독님이 ‘우곤’의 확실한 캐릭터를 위해서 그러신 것 같지만 “그 분의 목소리를 내가 뺏는 것 같아 미안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위하준은 지난해 ‘작은 아씨들’에서 김고은이 연기한 ‘오인주’를 짝사랑하는 ‘최도일’ 캐릭터를 연기했는데요. 덕분에 그의 데뷔작인 ‘차이나타운’에서도 그가 맡은 ‘우곤’이 ‘일영'(김고은)을 짝사랑하는 캐릭터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세 배우 모두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위하준은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엄태구는 ‘놀아주는 여자’로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이며, 김고은은 지난 3월 초 장재현 감독의 ‘파묘’ 촬영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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