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 ‘미성년’ TMI
2019년 개봉한 영화 ‘미성년’은 2014년 이보람이 쓴 희곡이 원작인데요. ‘타짜’, ‘추격자’, ‘도둑들’ 등의 작품에서 굵직굵직한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 김윤석의 첫 영화 연출작입니다.
김윤석은 해당 작의 연출뿐 아니라 아내와 딸을 두고 있지만 뻔뻔하게 불륜을 저지르다 들키자 내빼버리는 찌질한 주인공 ‘권대원’을 연기했는데요. 원래 다른 배우를 섭외하려고 했으나 다들 거절하는 바람에 직접 출연을 결심하게 됩니다.
해당 캐릭터가 너무 찌질해서 다른 배우들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자신이 출연해야만 투자가 된다는 말에 결국 직접 출연까지 결심하게 되는데요. 수년간 배우로 활약해온 그의 남다른 연출력과 연기에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오죽하면 “김윤석은 연기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를 잘하는 것이다’라는 평을 받을 정도였지요. 또한 해당 작에는 여러 신스틸러들이 등장합니다. 가장 큰 인상을 남긴 배우는 바로 이정은인데요.
가족들을 피해 도피한 ‘권대원’이 당도한 한 바닷가의 방파제에서 등장한 그는 “나 여기 주차비 좀 줘봐요”라며 기어이 만 원을 갈취해내는데요. 영화를 본 많은 이들에게 ‘방파제를 지배하는 자’라는 이름의 영상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권대원’의 불륜 상대인 ‘김미희(김소진)’가 출산을 위해 입원한 병원에서 같은 병실에 등장하는 모녀를 연기한 염혜란과 정이랑, 꼭 닮은 모습과 감칠맛 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했는데요.
실제로 염혜란은 1976년생, 정이랑은 1980년생으로 실제로는 4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두 사람. 정이랑은 염혜란과 닮았다는 이유로 김윤석에게 직접 캐스팅되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특히나 작품을 통해 만난 염혜란과 너무 닮은 모습에 도플갱어를 만난 게 아닌가 싶었다는 정이랑. 염혜란이 “얼굴도 닮았는데 가족처럼 지내자”고 먼저 손을 내밀어주었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극 중 아빠와 엄마의 불륜으로 얽히게 된 ‘미성년’이지만, 누구보다 어른스러운 두 딸이자 고등학생 ‘권주리’와 ‘김윤아’ 역할에는 신인인 김혜준과 박세진이 각각 맡았는데요.
김혜준은 ‘미성년’ 이후 ‘킹덤2’에서 놀랍게 성장한 연기력으로 화제를 일으켰으며, ‘구경이’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마 ‘송이경’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는데요. 차기작으로 ‘너와 나의 계절’의 출연을 확정 지었습니다.
박세진은 이후 ‘하이에나’와 ‘하이클래스’에서 모습을 드러냈었는데요. 최근 개봉한 영화 ‘대외비’에서는 자신만의 소신을 가진 열혈기자 ‘송단아’ 역할을 맡아 또 한 번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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