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끝자락에 공개됐는데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TMI 대해부
12월 23일 공개 되었는데 국내외 영화 팬들과 여러 평론가들이 ‘올해 최고의 영화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나이브스 아웃 : 글래스 어니언’.
1편으로 고전 추리소설 팬들과 MZ세대 영화팬을 모두 사로잡았던 라이언 존슨 감독의 후속편 글래스 어니언 또한 로튼토마토에서 94%의 토마토 지수와 93%의 팝콘지수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제 방불케 하는 초호화 카메오 군단
다니엘 크레이그, 에드워드 노튼, 자넬 모네, 케이트 허드슨 등 쟁쟁한 스타들이 총 출동 하는것과 별개로 엄청난 카메오 군단을 자랑하는 글래스 어니언. 누구나 알아볼 만한 얼굴부터, 유심히 안 보면 모르고 지나쳤을 얼굴들, 거기다 상상도 못했을 카메오까지 한번에 모아보자.
- 안젤라 랜스버리 – 본인 역
다니엘 크레이그의 브누아 블랑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블랑은 마피아 게임의 온라인 버전이라 할만한 추리게임 ‘어몽어스’를 하고 있다. ‘줌’같은 화상회의를 통해 다른 네명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블랑. 이 중 한명이 국내명 ‘제시카의 추리극장’으로 유명한 안젤라 랜스버리이다.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등을 통해 활약해온 그녀. 올해 10월 세상을 떠난 그녀의 생전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영화가 아닐까 싶다.
- 스티븐 손드하임 – 본인 역
같이 어몽어스를 즐기던 인물 중 한명인 스티븐 S는 바로 여러 뮤지컬을 히트시킨 작곡가 스티브 손드하임이다. ‘스위니 토드’, ‘숲속으로’등의 뮤지컬을 작곡하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가사를 쓴 뮤지컬계의 거장인 그는 2021년 11월 91세로 타계했다. 스위니 토드의 브로드웨이 초연에 안젤라 랜스버리가 러빗 부인 역으로 함께 한 인연이 있기도 하다.
- 나타샤 리온 – 본인 역
우리에겐 영화 ‘아메리칸파이’,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과 ‘러시아 인형처럼’ 두 편의 넷플릭스 시리즈로 익숙한 나타샤 리온 또한 어몽어스 멤버 중 한명으로 등장한다.
- 카림 압둘 자바 – 본인 역
LA 레이커스의 전설적인 센터 카림 압둘 자바 또한 어몽어스 멤버로 출연한다. 압둘 자바는 이미 이소룡 주연의 ‘사망유희’에 출연해 이소룡과 액션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소룡에게 무술 지도를 받았고, 이 때 배운 무술로 농구 경기 중 상대 턱을 박살내버렸다.
- 요요마 – 본인 역
영화 초반 캐릭터 소개 파트의 파티 장면에서 깜짝 등장해 푸가 음악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 캐릭터로 깜짝 등장한다. 요요마의 얼굴을 모르더라도 그래미 19회 수상에 빛나는 그의 음악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드물 것.
- 휴 그랜트 – 필립
로맨틱 코미디의 왕 휴 그랜트가 등장한다. 브누아 블랑과 동거 중인 파트너 ‘필립’역으로, 둘의 관계가 일반적인 룸메이트나 친구 관계는 아닌 듯한 암시를 보인다.
- 세레나 윌리엄스 – 본인 역
여성 테니스계의 슈퍼스타 세레나 윌리엄스가 본인 역으로 등장한다. 극 중 브누아 블랑이 헬스장에서 대화를 나눌 때 뒤에 영상 피트니스 코치로 등장한다.
- 에단 호크 – 이름 불명
등장인물들을 요트에 안내하는 안내 역으로 등장하는 에단 호크. 원래 출연 계획이 없었지만,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문나이트’의 촬영 중이던 그는 그리스에 하루간 머물며 짧은 촬영을 마쳤다.
- 노아 세건 – 데럴
영화 내내 화면에서 묘하게 걸리적거리는 인물이 있는데, 그가 노아 세건. 라이언 존슨의 모든 영화에 등장한 배우로, 1편에도 당연히 등장 했다. 그를 찾는 것 또한 존슨의 팬에겐 하나의 재미 거리이다.
- 조셉 고든 래빗
조셉 고든 래빗 또한 이 영화에 등장한다. 이미 보고 온 사람들이라면 “뭐? 대체 어디에?” 싶을텐데 힌트는 바로 ‘시계’. 라이언 존슨과 ‘포커 페이스’라는 시리즈를 함께 작업 중인 것을 계기로 참여 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1편에도 목소리로 출연했던 조셉 고든 래빗인데, 과연 3편에도 출연하게 될지도 궁금해지는 부분.
참고로 해당 시계 소리는 애거사 크리스티 원작의 ‘백주의 악마(Evil Under The Sun)’에 등장하는 대포 소리의 오마주라고 한다.
- 제레미 레너와 자레드 레토
제레미 레너와 자레드 레토는 영화 내내 핫소스와 콤부차 사업을 하는 것으로 언급되는데, 실제로 둘이 그런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다. 모두 궁금했는지 포털 사이트 연관검색어에 제레미 레너는 핫소스, 자레드 레토는 콤부차가 같이 나오고 있다.
영화 제목의 유래
전작 ‘나이브스 아웃’은 밴드 라디오헤드의 노래 제목에서 따왔는데, 이번 영화의 제목 ‘글래스 어니언’은 비틀즈의 명반 ‘The white album’의 수록곡에서 따왔다. 노래의 가사가 밴드에 대한 다양한 속설을 놀리는 수수께끼 같은 구조라 영화의 제목으로 따왔다고 한다.
번역
영화 내내 언급되는 ‘힌덴부르크’는 국내 자막에는 ‘수소폭탄’이라고 번역된다. 이는 단지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의역으로, ‘힌덴부르크’는 인류 역사에 남은 끔찍한 참사인 힌덴부르크호 폭발 사건을 이야기 한다. 수소를 가득 채운 비행선의 이륙 34초만의 폭발로 인류의 비행선 시대는 막을 내렸다.
한편 라틴 아메리카용 더빙에서는 블랑이 배트맨을 언급하는 장면을 ‘제임스 본드’로 더빙해 배우 개그를 선사한다. 하지만 그 부분에 배트맨 음악이 나오는데 살리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점.
아이폰
전작인 ‘나이브스 아웃’ 이후 라이언 존슨 감독은 애플은 애플 제품을 악당이 사용하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고 폭로(?)해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이 점을 관객들이 기억 할 거라 생각한 감독은 이를 영화에 적극 반영하는데, 용의점이 있는 인물 중 그 누구도 아이폰을 쓰지 않는다. 전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며, 한명은 아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 외에 더 많은 TMI가 있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하며, 올해가 가기 전 이 영화를 관람하고 정말 올해 최고의 영화가 맞는지 확인해보길 권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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