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함께 활동한 유엔난민기구와 결별
보다 직접적인 활동을 할 것 선언하기도
2001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의 친선대사로 임명, 난민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 활동을 해 온 안젤리나 졸리. 그러한 활동의 결실로 2012년에는 유엔난민기구의 특사로 임명 되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졸리는 유엔난민기구와의 공동 성명을 통해 “특사로 일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유엔난민기구를 떠나는 것을 발표 했다. “이제 다른 방식으로 일해야 할 때”라고 밝힌 졸리는 “난민 및 현지 단체와 직접 소통할 것이다. 앞으로도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의 필리포 그란디 최고대표는 “우린 수십년간 이어진 졸리의 봉사와 헌신, 난민을 위해 만든 변화에 감사한다”며 “졸리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졸리는 그간 이라크, 예멘 등 세계의 분쟁지역을 직접 방문해 국제 사회의 관심을 환기하며 특사로 활동해 왔는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특사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방문, 현지 난민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렇게까지 열정적인 졸리가 유엔난민기구를 떠나는건 유엔이 인권 침해 문제에 소극적인 대응만 하고 있어서라는 의견이 지배적. 실제로 졸리는 지난 6월 타임지의 칼럼을 통해 “유엔은 태생적 한계로 삶과 권리를 공정하게 대우하지 못하고, 전쟁과 박해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강대국의 이익과 목소리에만 영합한다”며 직접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세계 여러곳의 분쟁과 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오래 지켜본 졸리가 ‘보다 직접적인’ 행동을 위해 유엔과 결별을 선언 한 것. 과연 이후로는 어떠한 활동을 통해 그녀의 영향력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면서도 꾸준한 배우 활동을 이어가는 그녀는 MCU의 이터널스를 통해 비밀을 간직한 슈퍼 히어로의 모습을 선보이며 마동석과 특별한 케미를 만들어가기도 했다. 이어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리마돈나 ‘마리아 칼라스’ 전기 영화에서 마리아 칼라스 역을 통해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변신할 예정이다.
한편 유엔난민기구 한국 대표부는 2014년 배우 정우성을 첫 한국인 친선대사로 임명했으며, 정우성은 난민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