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직 넷플릭스 글로벌 1위 차지한 ‘원피스’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가 실사 결심한 이유
세계 제일의 보물인 원피스를 찾기 위해 바다에 나선 해적 몽키 D. 루피와 그 동료들의 모험과 우정을 담은 ‘원피스’. 1997년 일본의 만화잡지인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를 시작한 이래로 2023년 현재까지 무려 26년간 연재를 이어올 만큼 큰 사랑을 받은 작품.
원작자인 오다 에이치로가 2017년 ‘원피스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실사화 제작을 공식화한 후 5년 만인 지난 8월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원피스’ 실사 시리즈. 공개 직후 전 세계 84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간 ‘드래곤볼 에볼루션’, ‘고스트 인 더 쉘’, ‘카우보이 비밥’ 등의 작품들이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바 있으나, 화이트 워싱을 비롯한 캐스팅 논란, 원작 훼손 등으로 처참한 결과를 낳았던 것도 사실. 그러다 보니 팬들 역시 실사화에 기대하지 않게 된 지 오래되었다.
‘원피스’의 원작자인 오다 에이치로 역시 실사로 제작할 수 없는 만화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하는데, 그런 그의 생각을 바꾼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주성치가 각본과 연출과 주연을 맡은 홍콩 영화 ‘소림축구(2001)’
‘소림축구’는 소림사에서 무공을 연마하던 주인공이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5명의 사형들을 다시 모아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소림 무술을 축구와 접목한다는 독특한 소재와 주성치 특유의 웃음 코드, 화려한 액션과 CG로 국내에서도 크게 흥했다.
만화 속 세계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시대가 변했단 걸 깨달았다.
그렇게 오다 에이치로는 만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데 집중했으며, 미국 드라마 ‘로스트’와 ‘CSI:마이애미’의 프로듀서였던 스티븐 마에다에게 작품을 맡기게 된다.
그의 결단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작품이 공개된 넷플릭스 전 세계 스트리밍 1위를 차지하면서 입증됐으며, 실제로 작품을 본 많은 팬들 역시 ‘소림축구’를 봤을 때의 향수를 느꼈다고 평가하고 있다
‘원피스’ 실사 시리즈는 원작 캐릭터들과의 높은 싱크로율과 미술, 흥미진진한 전개로 호평받고 있으며, 시즌 1 말미에서는 루피가 이끄는 밀짚모다 해적단의 주요 멤버인 쵸파와 루피의 합류를 예고하며 끝나 시즌 2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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