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창’부터 ‘추앙’까지 인기작 세계관
대통합해 웃음 선사하는 ‘힙하게’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인 무진에서 유성우가 쏟아지는 날, 우연히 다른 이들의 엉덩이를 만지면 기억을 읽을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갖게 된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사람이 많은 버스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하려던 도중 서울 광수대에서 모종의 이유로 좌천되어 무진으로 온 강력팀 형사 문장열(이민기)에게 바로 발각되며, 변태라고 낙인이 찍힌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옳은 일에 쓰기로 마음먹은 예분과 그녀에게 초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장열은 예분을 이용해 더 많은 사건을 해결하고, 하루라도 빨리 서울로 돌아가려고 애쓰던 도중 광수대 동료에게 마약왕 테드창의 행보에 대해 전해 듣게 되는데…
지난해 ‘나의 해방일지’로 ‘추앙 신드롬’, ‘구씨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일으켰던 김석윤 감독의 신작 ‘힙하게’가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나의 해방일지’ 세계관을 대통합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천만영화 ‘극한직업’의 테드창 창식이의 등장?
앞서 언급했듯 열혈 형사 문장열이 잡으려고 혈안이 된 마약왕 테드창은 영화 ‘극한 직업’에서 오정세가 맡아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캐릭터로, 극 중에서 문장열이 창식이라고 언급하며 확실시했으나 아쉽게도 오정세 본인이 직접 출연하진 않았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시절 첫사랑인 현옥과 종묵
과거 첫사랑이었던 봉예분의 이모 정현옥(박성연)과 무진 경찰서의 강력팀장인 원종묵(김희원).
극 중 4살 차이인 두 사람의 과거 회상 장면이 종종 등장하는데, 누가 봐도 김태리와 남주혁 주연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연상케 하는 뻔뻔한 연출과 연기로 웃음을 선사한다.
“추앙받고 싶었다”라는 나미란
무진 경찰서의 유일한 여형사인 나미란(정이랑). 남편의 바람기를 잡기 위해 잠복, 차량 조회, 신원 조회, 도청 등 자신의 공권력을 십분 활용하는 터에 시말서 쓰는 일에는 도가 텄는데 감독의 전작인 ‘나의 해방일지’의 유명 대사를 인용해 웃음을 선사한다.
“우울한 결혼생활로부터 해방을 꿈꿨습니다.
추앙받고 싶었습니다.”
종묵이 이를 보고 ‘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작가보다 글빨이 더 좋다고 칭찬하는 대목이 아주 큰 웃음을 선사한다. 앞서 언급했듯 ‘나의 해방일지’는 김석윤 감독의 전작.
공개 전 엉덩이를 만져야 능력이 발현되는 초능력이라는 설정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있었던 ‘힙하게’.
김석윤 감독은 관련해 다른 사이코메트리 수사물과 차별점을 두고 싶었으며, 접근이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은 신체 부위로 설정한 뒤 어렵고 다양한 상황을 풀어가려는 취지로 그런 설정을 넣은 것이라 해명한 바 있다.
맥락이 중요하므로 방영이 된 후 의문점과 우려의 시선이 전혀 없을 만큼 해소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던 김 감독. 실제 방영 후 탄탄한 각본과 연출력 등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입소문을 타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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