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미집’으로 인생 첫
칸 영화제 레드카펫 밟은 박정수
덕성여대 제약학과에 입학한 후인 1972년 MBC 공채 5기 탤런트로 합격하며 배우로 데뷔한 원로배우 박정수. 사실은 당시 가족들 몰래 편입시험을 준비하다가 낙방 후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가출을 했던 당시 친구의 권유로 MBC 공채 탤런트 시험에 응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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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시험이니 또 떨어지나 보자
애초에 배우로서의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연기에 대한 열정이 아닌 솔직함을 어필한 덕분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게 되는데요. 그의 동기들이 바로 현재까지도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고두심, 이계인, 한인수 등의 배우들입니다.
어느덧 70대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서구적이고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는 박정수. 20대 시절 당대 최고 미녀 스타들과 함께 각종 달력과 화보의 표지모델로 활동하기도 했었는데요. 달력 사진을 한 장 찍으면 15만 원 가량의 모델료를 받았었다고 합니다.
당시 드라마 1회의 출연료보다 달력 사진 모델료가 훨씬 더 높아 일종의 보너스나 마찬가지였다는 그. 400만 원이면 집을 한 채 살 수 있었던 시절이라 1년여 만에 집을 한 채 장만할 수 있을 정도로 꽤나 많이 모았다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박정수는 전성기이던 20대에 이른 결혼을 결심하고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었는데요. 1991년 김수현 작가의 인기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로 복귀한 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편, 박정수는 지난 5월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으로 무려 데뷔 51년 만에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스스로를 영화보다는 TV드라마에 특화된 배우라고 소개한 박정수, 여기까지 오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2005년 개봉한 영화 ‘역전의 명수’ 이후 무려 1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기도 한 박정수. 천하의 김수현 작가 앞에서도 떨지 않았지만, 김지운 감독 앞에서 무척이나 떨었다고 하는데요.
‘거미집’은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작품으로 남을 것이며, 영화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키워준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박정수의 1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거미집’은 오는 9월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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