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못지 않은 연기력 발산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박보영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재난 속의 이야기를 그린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과 김선영, 박서준, 박보영 등이 출연해 많은 기대를 모은 기대작으로 지난 9일 개봉했다.
재난 이후 사람들의 이기심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 간호사 명화 역할을 맡은 박보영. 그러한 성격 때문에 임시 주민대표가 된 영탁 역할의 이병헌과 대립하게 된다.
”
‘갈치’라고 생각하고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촬영에 앞서 엄태화 감독이 이병헌의 고화질 사진을 보내줘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해 뒀었다는 박보영. 왜 갈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배경화면을 봤을 때는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었다고.
덕분에 꽤나 익숙해졌지만 실제로 마주한 이병헌의 눈빛이 무척이나 무서웠다는 박보영에게 이병헌은 “시선을 빼지 않았으면 좋겠다. 끝까지 잘 봤으면 좋겠다”라며 조언했다고 한다.
명화라는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이 어렵기도 했으며, 이병헌의 안구를 갈아 끼운 듯한 어마어마한 연기에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는 박보영. ‘난 이병헌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고민들을 입증하듯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박보영의 연기는 큰 힘을 발한다. 내내 다른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눈빛으로 대하던 명희가 영탁과 대립하는 순간 박보영의 눈빛은 관객들에게 엄청난 인상을 남겼다.
데뷔 초에는 귀여운 이미지였던 것이 싫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는 박보영. 자신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연기적으로 변화하길 꿈꾸며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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