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흑역사 많이 놀려달라는 대인배 도경수
‘신과 함께’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과 두 번째 작품인 ‘더 문’에서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이자 주인공 황선우 역할로 제대 후 첫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도경수.
2012년 그룹 ‘엑소’의 멤버로 처음 데뷔한 데 이어, 2년 뒤인 2014년 영화 ‘카트’를 통해 본격 배우로 데뷔했다. 작품 속에서 보여준 호연으로 2015년 100명의 평론가가 뽑은 아이돌 중 가장 기대되는 연기 유망주로 손꼽히기도 했던 그.
그 누구보다 팀 활동과 연기 활동 모두 다 진심인 도경수에게는 ‘흑설공됴’라는 서글픈 별명이 10년째 따라다니고 있다. 신인이던 2013년 SBS 인기가요에서 입었던 상의가 마치 백설공주의 드레스처럼 어깨가 유난히 도드라졌던 의상이었기 때문 (흑설공주+디오)
본인 스스로도 최악, 너무 했다고 회상하는 당시의 의상. 심지어 겨드랑이가 뚫려있어 더 괴상했는데, 신인이라 이상하다고 말할 수 없었던 그는 용기 내 “죄송한데 여기는 꿰매주실 수 있나요?”라고 겨우 요청했다고 한다.
”
많이 놀려주세요.
자신이 봐도 너무나 웃긴 당시의 의상이라 팬들에게 많이 놀려달라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인 도경수. 수백억 원을 제시해도 입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함을 보이면서도 20주년 콘서트나 팬들을 위한 이벤트에서는 기꺼이 입겠다며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경수는 ‘더 문’에서 무중력 우주를 유영하는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5~6줄의 특수 와이어에 매달려 연기를 펼쳤는데, 지난 10년간 ‘엑소’로 활동하며 춤을 춰온 것이 무중력에서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무거운 우주복을 입고 더위를 견뎌내며 촬영하는 것은 무척 힘들었다고. 작품에 함께 출연하는 설경구는 도경수의 연기를 보며 자신은 ‘날로 먹었다’라는 생각에 부끄러웠다고 할 정도로 도경수는 갖은 고생을 하며 작품에 임했다고 한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도경수와 설경구, 김희애, 조한철, 박병은 등의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출연하며 오는 8월 2일 극장에서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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