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미운 사내’ 등의 히트곡을 낸 트로트 가수 유지나. 판소리를 전공한 국악인 출신인 그는 탄탄한 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5남 1녀 중 막내이지만 현재 가족들의 모든 용돈과 경조사비를 본인이 다 부담하고 있으며, 매년 오빠들에게 6천만 원가량의 용돈을 주고 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합니다. 그가 가족들에게 이렇게 애틋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7살 때부터 판소리를 배은 유지나. 중학교 졸업 후 예고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중1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세가 기울어 선뜻 입학을 결정하기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그때 나선 것이 바로 셋째 오빠였다고 합니다.
공장에 가서 돈을 벌어 동생을 가르치겠다고 선언한 그의 셋째 오빠. 집으로 매달 월급을 꼬박꼬박 보내주었으며, 유지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고향인 부여에 와서 학원을 차리고 결혼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예고에 진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3 때 전국 국악 콩쿠르에서 판소리로 대상을 받은 후 여러 대학에서 입학 제안을 받았으며, 학력고사도 잘 봐서 추계예대에 4년 장학생으로 갈 기회가 생긴 유지나. 하지만 당장 87만원의 입학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요.
처음엔 대학 진학에 반대했던 가족들도 결국 유지나의 끈질긴 노력 끝에 큰집에서 돈을 빌려 입학금을 대주었다고 합니다. 가족들의 희생으로 자신의 꿈을 이룬 유지나, 2001년 ‘저 하늘 별을 찾아’를 발매 후 많은 행사 섭외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돈을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셋째 오빠에게 차를 사준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은 ‘0원에서 시작한 사람이기에 없어도 0원’이라는 그. 주는 행복이 오히려 더 크지만, 주변에서 하도 걱정해 노후 대책은 따로 마련해 두었다고 합니다.
한편, 유지나는 신인 시절 10억 원에 누드모델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빠들도 많은 데다가, 큰아버지가 평소 “양반집 딸이니까 어디 가서 허튼짓하지 말라”고 하셨기에 제의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당시 전세 500만 원짜리 집에서 살고 있어 거액의 제안에 눈이 뒤집어졌었다는 유지나. 돈이야 벌 수 있지만 가족과 다른 모든 것들은 잃을 수 없었다며, 당시 그 제의를 거절한 자신이 기특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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